한 예로 강남구에 사는 이모 씨(여·29)는 얼마 전 미용실에 갔다가 미용실 직원의 권유로 50만원에 이름 모를 수입기구로 입술에 색을 넣는 입술 문신시술을 받은 후 입술라인이 잘못되고 시커멓게 변색되는 부작용을 겪게 되었다.

이씨는 병원에 찾아가 문신을 제거하고 치료를 받았지만 부작용으로 인해 완벽한 치료가 힘들어 외출 시 항상 마스크를 해야 하는 등의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와 같이 미용실이나 찜질방 등에서 흔하게 불법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점빼기나 귀뚫기, 입술라인 문신 등의 시술은 전문적인 시술이 아니기 때문에 상처가 생기는 일이 빈번하고, 위생관리도 소홀하여 상처를 통해 감염, 비후성 반흔 또는 켈로이드(감염으로 인해 진피의 섬유조직이 과다 성장해 피부 바깥으로 튀어나온 것), 알레르기 반응 또는 이물질 자극에 따른 염증 및 육아종 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바이오미클리닉의원 김홍달 원장은 "사소한 피어싱이나 작은 문신을 하더라도 감염, 염증, 켈로이드, 귀걸이에 의한 금속(니켈)알레르기 여부 등 전문의가 살펴볼 게 한두 가지가 아닌데 이러한 시술들이 대부분 피부과가 아닌 미용실 등에서 이뤄지고 있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원장은 "반영구화장제거나 문신제거 등도, 전문적인 문신제거 클리닉이나 피부과 등에서 시술 받지 않는다면, 제거 시술 시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 제거시술을 받는 것 또한 절대로 가볍게 생각하면 안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 잘못된 문신, 제거할 때는 더욱 현명해야.

간혹 일부 청소년이 문신을 지우기 위해 담뱃불로 지지거나, 양잿물 같은 강산성의 화학물질로 지우기려 하기도 한다. 여자의 경우 피부미용실 같은 곳에서 살색 문신을 덧입히거나 전기소작기, 점 제거용 이산화탄소 레이저로 지우기도 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제거법의 경우 화상을 입거나 염증이 생겨 문신보다 더 흉터가 크게 남을 수 있다. 따라서 문신은 피부전문병원에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문신제거 방법에는 보통 레이저를 이용한다. 그 중 큐-스위치 엔디야그 레이저는 피부조직의 손상을 효과적으로 줄이면서 문신 색소만을 파괴시킨다. 문신제거 효과가 뛰어나면서 흉이 거의 남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