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러 부작용에 대한 기사가 간간히 보도되면서 필러 시술을 원하는 이들의 불안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필러(filler)란 충전제란 뜻으로 깊게 패인 주름 부분을 채워주는 미용 시술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전 세계에 필러 생산업체가 100개가 넘을 정도이며, 연간 필러 시술 건수는 수백만 건에 달한다.

필러는 통상 기존의 성형수술보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며, 주사 시술로 대략 10분에서 15분 정도 짧은 시술 시간을 갖는다. 또한 시술 이후 효과가 바로 나타나고 일상 생활이 바로 가능하기 때문에 바쁜 현대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려왔다.

하지만 피부 괴사 및 실명과 같은 필러 부작용에 대한 보도는 필러의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한다. 필러, 과연 안전한 것일까?

강남피부과 바이오미클리닉 김홍달 원장은 "필러 시술이 성형수술에 비해 비용적 측면이나 간편성에서 월등히 뛰어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간편하고 쉬운 시술이라는 인식 때문에 그 위험성에 대해서는 인식이 매우 부족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필러는 수술에 비해 의사들이 쉽게 배울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정확한 지식과 기술 없이 시술하는 경우 치명적인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사람의 얼굴은 가장 많은 혈관과 근육이 존재하는 곳으로 얼굴의 혈관 안으로 필러 물질이 잘못 주입되는 경우, 혈관을 통해 이동하여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으려면 환자의 얼굴 근육, 골격, 각 부위 지방의 분포 정도를 정확히 파악해 정교한 시술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필러를 잘못 주사하면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거나 기대했던 이미지와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시술 전 환자의 얼굴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필러를 어떤 방향에서 얼마큼 주입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므로 정확한 부위와 층에 주사하는 것이 관건이다.

FDA, KFDA, 유럽-CE등과 같은 기관에서 인증 받은 필러는 인체 친화적인 물질로 이미 안전성이 검증됐기 때문에 부작용의 위험이 적은 편이나, 드물게 알레르기, 피부 괴사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 만약 피부 괴사와 같은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 즉각적인 처치를 위해 대처가 가능한 장비를 갖춘 병원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김홍달 원장은 "아무리 간단한 필러 시술이라고 하더라도, 시술을 선택할 때에는 주변의 권유에만 귀를 기울이는 게 아니라 자신과 맞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며 “필러제의 양을 세밀하게 조절하여 시술하는 것이 자연스러움은 물론 미학적 안목에 도움이 되므로 필러 시술 경험이 많은 의료진과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